[초동시각]'하락장을 대하는 태도'…시계추처럼 탐욕·공포 사이를 움직일 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식시장의 심리적 변동은 시계추의 움직임과 비슷하다. 시계추가 움직이며 그리는 아치의 중간지점은 시계추의 위치를 ‘평균적으로’ 가장 잘 설명하지만, 실제로 시계추가 그곳에 머무는 시간은 아주 짧다. 시계추는 늘 아치의 극단을 향해 움직이거나 극단으로부터 멀어진다. 다만 극단에 가까워질 때마다, 머지않아 다시 중간지점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게 된다. 사실 되돌림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한쪽 극단을 향한 움직임 그 자체이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인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의 저서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 나온 내용이다.
현재 주식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 극단적 공포에 놓여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시간이 갈수록 투매(패닉셀) 공포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떠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예탁금이 줄어들면서 은행 등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방증이다. 사실상 ‘공포’에 무너진 것이다. 시장은 공포로 가득 차 있다. 아직 아무도 바닥이 어디일지 모른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지금이라도 손절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과연 하락장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니 견뎌야 할지 막막한 것이다. 이럴 때 일각에서는 시계추 이론을 떠올릴 것을 조언한다. 기자 역시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진입한 주식 시장에서 어쩌면 가장 떠올려야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하워드 막스 회장은 시장이 종종 탐욕이나 공포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하면서 진짜 중요한 시기가 오면 많은 사람들이 밧줄의 한쪽 끝을 떠나 다른 쪽으로 간다고 언급했다.
그의 저서 ‘투자에 대한 생각’에서는 주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장에는 시장만의 심리가 존재하는데, 투자자 심리변화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평가 매개 변수의 변화는 주가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짚었다. 이런 심리 또한 시계추처럼 움직인다고 했다. 그는 "모든것이 암울해 보일 때 주식은 가장 싸다"면서 "우울한 상황에서 주가가 바닥을 지기는 이때는 소수의 기민하고 과감한 저가주 사냥꾼들만이 주식을 매수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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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마치 시계추처럼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움직일 뿐이다. 거품이 쌓이고 탐욕이 넘쳐 흐르다가 방향이 바뀌고 나서야 그때가 탐욕이었고 거품이었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 상승장에서는 예상보다 과하게 올라 거품을 만든다. 그러나 하락장에서는 예상보다 극단적으로 하락해 투매를 유발하고 심리는 두려움으로 가득해진다. 그러나 저가사냥꾼은 이때를 노린다.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가 매수의 적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이 바닥이 아닐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은 떨어지는 칼날을 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너무 공포에 사로잡혀 ‘투자’를 내팽개치는 안타까운 일(?)은 없기를 바란다. ‘공포 심리’에 지배되지 만을 않기를 바라본다. 월가에서는 종종 이런 조언이 나온다. 시장을 떠나는 것은 '실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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