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선수 전세 역전’…“PGA 신바람, LPGA 울상”
한국 남자 골프 PGA 돌풍 주역…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김성현 ‘펄펄’
한국 여자 골프 LPGA 12경기째 ‘무관’…고진영과 전인지는 부상 ‘시름’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이 PGA투어 무대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경훈과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왼쪽부터)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전세 역전’.
한국 남녀 골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자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제는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여자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좀처럼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LPGA투어를 호령하는 태극낭자들의 모습은 좀처럼 볼 수가 없다. 한국 남녀 골프의 뒤바뀐 처지다.
남자 선수들은 골프 신흥 강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역대 최다인 4명이 등판했다. 김주형(20),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은 인터내셔널팀의 핵심 전력으로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김주형은 인상적인 경기력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CEO’(chief energy officer·최고 에너지 책임자)란 별명도 얻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특별 회원 자격’으로 생애 첫 우승을 하더니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두 달 만에 우승컵을 수집했다. 만 20세 3개월의 김주형은 20세 9개월에 PGA투어 두 번째 우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빨리 2승 고지를 밟았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다. 세계랭킹도 15위까지 도약해 한국 선수 중 ‘넘버 1’이다.
김주형은 13일 일본 지바의 나라시노CC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 최근 2개월 사이에 2승을 따낸 상승세를 몰아 일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세다. 김주형은 PGA투어가 발표한 이 대회 파워 랭킹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0위 임성재는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PGA투어에 데뷔해 2승을 수확한 선수다. 조조 챔피언십 파워 랭킹 1위에 오를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통산 3승 챔프’ 김시우, AT&T 바이런 넬슨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 1년 만에 1부투어에 복귀한 안병훈(31), 루키 김성현(24) 등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한국 남자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는 반면 한국 여자 선수들은 고전을 하고 있다. 올해 고진영과 김효주(이상 27), 지은희(36), 전인지(28) 등이 4승을 합작한 것이 전부다. 이제 남은 대회는 4개, 최악의 흉년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한국 여자 선수는 지난 6월 전인지가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2개 대회 연속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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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장밋빛 전망은 아니다. 고진영(손목)과 전인지(목과 어깨)가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국내에서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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