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추가 대책 발표에도 30년물 국채금리 7일째 상승
상승폭은 0.29%P에서 0.11%P로 둔화…10년물 금리 소폭 하락
BOE 매입 대상에 물가연동채 포함…채권매입 예정대로 14일 종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11일(현지시간) 추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3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상승폭은 전날에 비해 둔화됐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3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1%포인트 오른 4.79%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오르며 BOE가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4.99%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상승폭은 전날 0.29%포인트에 비해 둔화됐다. 전날 30년 만기 국채 금리와 함께 0.23%포인트 동반 급등했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BOE는 이날 장기 국채 매입 대상에 물가연동국채를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장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자 연이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전날 BOE는 하루 국채 매입 한도를 50억파운드에서 100억파운드로 늘리고 오는 11월10일까지 새로운 단기 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드웹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0.851%로 거래를 마친 30년 만기 영국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이번주 1.5% 이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WSJ는 BOE가 물가연동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르지는 않고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기금과 생명보험 관련 단체는 BOE가 국채 매입 시기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국채 매입을 계획대로 오는 14일 종료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채를 매입할 시간은 사흘 남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3일 정부의 450억파운드 대규모 감세안 발표 뒤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추락하고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극도로 혼란한 모습을 보이자 BOE는 지난달 28일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650억파운드 규모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BOE는 10월14일까지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전날 하루 국채 매입 한도를 두 배로 늘리면서도 채권 매입 종료 시기는 14일로 고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물가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 경고를 내놨다.
IMF도 이날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영국의 감세안이 성장률을 단기 어느 정도 올리겠지만 물가 대응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이 0.3%로 4월 전망치(1.2%)에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달 감세안 발표 후 영국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이례적으로 비판 의견을 내고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결국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재차 경고한 셈이다.
영국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이날 정부가 지출 중 최대 600억파운드를 고통스럽게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OE의 전 금융안정 부총재인 존 기브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정부가 지출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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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지 콰텡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서 "경제 성장과 모든 이들의 생활 수준 향상에 꾸준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예비내각 재무부 장관인 레이철 리브스는 "이것은 (총리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서 만들어진 보수당의 위기인데 노동자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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