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들고 놀이기구 탔더니 '구급차 출동'…충돌 감지 기능 탓?
최신 아이폰, 사고 위험 감지해 911에 신고
이번 모델에 첫 탑재된 새 기능, 평가 엇갈려
[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미국에서 최신 아이폰이 사고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911에 신고해 응급구조대가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 30대 치과의사 사라 화이트가 지난달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놀이공원 킹스 아일랜드에 놀러 갔다가 911구조대원으로부터 수십통이 넘는 확인 전화를 받았다.
화이트는 구매한 지 이틀 된 아이폰 14 프로를 들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그 롤러코스터는 33m 상공에서 시속 80㎞의 속도로 달렸고, 나중에 휴대전화를 확인한 화이트는 화면을 보고 놀랐다. 그가 괜찮은지 묻는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와 그가 괜찮은지 묻는 응급 구조대의 음성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사의 신형 아이폰 14 프로를 주머니에 넣고 놀이기구를 탄 게 화근이었다. 아이폰의 자동 신고가 6건이 접수되면서 실제 911구조대원이 테마파크로 출동한 것이다.
아이폰의 충돌 감지 기능은 롤러코스터의 과격한 움직임을 사고로 오인했다. 이어 911에 연락해 "이 아이폰의 주인은 심각한 자동차 충돌 사고를 당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멘트(발언)를 반복했다. 기기는 화이트가 놀이 기구를 타고 있던 때의 롤러코스터 소리, 환호성, 놀이공원의 음악 소리 등도 함께 전송했다.
신고받은 911은 즉시 놀이공원으로 출동했지만, 대원들은 현장에서 어떠한 응급 상황도 발견하지 못했다. 화이트는 범퍼카를 타려고 줄을 섰을 때가 돼서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깨달았고 급히 911로 전화해 "괜찮다"고 말했다.
충돌 감지 기능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 14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 기능은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가 뜨고, 알람 소리와 함께 1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후 911로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GPS 정보를 제공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공부 못한 애가 갔는데"…현대차 직...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애플의 이런 기능은 매우 중요한 안전 기능이지만 시스템이 충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하다"며 "애플의 이같은 기능이 실제 긴급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롤러코스터에서의 911 호출같이 잘못된 경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