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바이오 주식 보유로 논란을 빚었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주식 거래내역 제출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청장이 과거 코로나19 관련 민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시절 주식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자문위원으로 일하며 정보를 접했을 때의 자료"라며 "거래내역을 확인해 실제 정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요청 근거를 설명했다.
이에 백 청장은 "제가 공직자로 재직할 당시의 자료가 아니다"라며 "내부자료를 이용해 사적인 이득을 취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재개된 국정감사에서도 백 청장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강 의원은 재차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정춘숙 복지위 위원장은 "자료 제출은 국정감사의 기본"이라며 "직무 연관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 청장은 위원회 시절 취득한 자료를 이용해 어떠한 사적 이득을 취한 적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자료 제출을) 의논해보겠다"고 했다.
앞서 백 청장은 지난 8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로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등 바이오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관련한 국회 등의 지적이 이어지자 백 청장은 8월31일 보유한 바이오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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