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1%P 인상 베팅, 하루새 10배 치솟아[힘 실린 Fed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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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도 결국 치솟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9%대를 돌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재차 힘을 받고 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높일 것이란 전망은 단 하루 사이 7.6%대에서 78%로 무려 10배 이상 치솟았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0%, 전날 7.6%에서 급격히 높아진 수준이다. Fed는 이달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9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70%대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단 하루 사이 고강도 긴축에 힘이 실린 배경엔 인플레이션 지표가 있다. 이날 오전 미 노동부가 공개한 6월 CPI 상승폭은 전문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9.1%를 기록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던 전월(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자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예고했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또는 자이언트스텝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은 시장의 매파 시각에 한층 불을 붙였다. 그는 이날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everything is in play)"고 말했다. 1.0%포인트 인상 시 이는 1990년대 오버나이트 금리 도입 이후 최초가 된다. 노무라증권, 파이퍼샌더스 등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도 CPI 공개 직후 잇달아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인플레이션이 악화한 만큼 Fed가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캐나다 중앙은행(BOC) 또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 금리를 1%포인트 깜짝 인상했다. 이는 1998년 이후 최대 폭이다. 지난달 인상폭(0.5%)의 두 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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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 예고에 경기침체 경고음도 한층 높아졌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폭은 2000년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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