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테크] "MTS로 국고채 샀어요"…채권 투자 A to Z
올해 상반기 개인 채권 순매수 약 5조
전년(2조7013억원) 대비 88.8% ↑
국고채 신용도 최고…"분할 매수 타이밍"
초우량 등급 4%대 한전채 인기 폭발
NH투자증권, 국내 최초로 해외 회사채 온라인 중개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채권이 돌아왔다. 고강도 긴축 행보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채권 가격이 저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들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5조100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013억원) 대비 88.8% 증가했다.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채권 영업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는 추세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번에는 채권 투자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채권 투자는?
결론부터 말하면 ‘Yes’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긴축 행보가 빨라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채권이 주목받는 이유다.
역시나 우려는 한미 금리 역전이다. 미국이 지난 3월(25bp)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후 5월 50bp(1bp=0.01%), 6월 75bp로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연방준비은행(Fed)이 7월에도 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올라갔다. Fed가 ‘자이언트스텝(75bp)’에 나서면 당장 이달부터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아진다. 금리에 민감한 채권 투자자들, 특히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채권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일시적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감소하거나 국내 채권을 매도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국고채나 부도 위험이 없는 회사채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7월 기대 인플레이션(27일 발표), 7월 국내 소비자물가(8월2일 발표)에 따라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 채권 가격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채권 투자 계획이 있다면 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TS로 주문… 국내 채권 1000원 단위로 투자 가능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로 구분된다. 국공채는 다시 국채(국고채·외평채·재정증권 등), 지방채, 특수채(한전·LH 등 특별법인이 발행한 채권)로 나뉜다. 부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국고채 신용도가 가장 높고 거래도 활발하다.
채권도 주식처럼 온라인 투자가 가능하다. MTS와 HTS에서 직접 매매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채권이 매매 가능한 것은 아니다. 증권사마다 매출, 영업에 따라 온라인에서 거래 가능한 채권이 다르다.
해외 회사채는 NH투자증권 MTS에서만 매수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해외 회사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따라서 MTS나 HTS에 원하는 채권이 없다면 다른 증권사 MTS를 확인하거나 직접 영업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최소 거래 금액이 있다. 그러나 겁 먹을 필요는 없다. 국고채의 경우 최소 거래 금액이 1000원이다. 해외 채권은 종목마다 다르다.
채권 리테일(개인) 영업으로 유명한 KB증권 기준 전단채는 1억원, 미국채는 액면 100달러, 브라질 국채는 1주를 최소 거래 금액으로 삼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방 변동성이 높아질 때마다 장기물의 분할 매수를 권고한다"며 "8월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단기간 3년물 등 금리 하락 폭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10-3년 스프레드는 축소되며 역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채? 회사채? 미국채? 무얼 사나
증권업계에서는 국고채를 우선 추천했다. 부도날 위험이 없고, 매매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비드(bid)·오퍼(offer)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가 다른 채권보다 촘촘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도 중도 매각이 쉽다. 국고채를 대규모로 투자한 경우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다. 국고채의 신용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캐피털게인(capital gain·자본소득)을 원하면 장기채를, 유동성 관리나 기간 수익률을 원한다면 단기물(1년·2년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3~4분기 긴축 속도가 절정에 이르고, 이후 경기침체가 징후가 뚜렷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장기 채권의 가격은 1bp(0.01%)에 5원, 10원씩 움직이지만, 단기물은 3원씩 움직인다"며 "금리 하락 시기에는 채권 가격이 한 번에 10원씩 오르는 장기물이 유리하지만 지금처럼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물의 평가 손실이 적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도 인기가 높다. 요즘처럼 빠른 속도로, 고강도 긴축을 단행할 경우 불가 2~3개월 사이에 같은 회사에서 발행한 회사채의 금리가 훌쩍 뛴다.
한국전력공사 채권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4일 발행한 5년물 금리는 연 2.53%였으나 지난 6월22일 발행한 5년물은 4.48%로 6개월 만에 1.95%포인트 상승했다. 한전의 신용등급이 초우량(AAA)임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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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도 세금을 고려해야 한다. 채권도 금리 수익에 대해 15.4%를 세금을 뗀다. 1년 전 발행한 채권은 이자가 낮기 때문에 세금도 더 적고, 액면가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 다만 투자 대상이 무엇인지, 장단기물에 따라, 중도 매각 여부 등 나에게 무엇이 더 유리한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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