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궐위 아닌 사고 최종 결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당헌당규상 전대 못해"
지도부·의원 충돌 불가피
이준석은 '잠행모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최종 결론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줄줄이 개최된 선수별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지도부와 의원들 간 조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당내 파열음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추월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헌당규에 의해 윤리위에서의 당원권 정지 결정은 징계 처분으로 확정된다"며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그 보고에 최고위 전원이 해석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당헌당규상에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것보다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게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경제 위기가 엄습해 오는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당내 분위기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성동 "당헌당규상 불가" 방침에도…與 의원들 '조기 전당대회론' 고개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 당내에는 이 대표의 6개월 공석을 지켜본 뒤 결정하자는 입장과 자진사퇴까지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권 원내대표 입장에선 조기 전대보다 자신의 임기를 끝까지 채우고 전당대회가 열리는 게 차기 당권 경쟁에서 유리하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제에서 올해 4월 선출됐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내 일각의 요구대로 대표직에서 사퇴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조기 전대와 함께 비상대책위 가동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조기 전대가 열리면 잔여 임기냐, 2년 임기냐 등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2024년 국회의원 공천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수정해서라도 조기 전대를 열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대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0.9%, 민주당은 1.5%포인트 상승한 41.8%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당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AD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잠행 모드에 들어갔다. 가처분신청이나 재심, 징계무효 소송 등 절차를 빠르게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 입장에서는 윤리위 결정을 승복하게 되면 사실상 여러 가지 사실들을 인정하는 게 된다"며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반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혼란을 빨리 극복하고 수습하는 데 도와야 된다. 법적인 그런 가처분이나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말했더니 이 대표가) 듣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