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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산분리 완화 의지…"은행, 핀테크와 손잡아야"

최종수정 2022.06.25 07:44 기사입력 2022.06.25 07:44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협업 사례와 시사점'
JP모건·찰스슈왑 등 해외 성공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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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 4월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Robinhood)는 가상자산 플랫폼 지글루(Ziglu)를 인수했다. 지글루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3개 대표적인 가상자산에 1파운드부터 투자, 거래할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파운드화 계좌 잔고에 대해 연 5% 이자를 지급한다. 로빈후드는 영국 내 공식 인가를 획득한 지글루 인수를 계기로 미국에서만 가능하던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영국에 제공하고, 유럽 각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은행 혁신을 위해 금산분리 완화 의지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핀테크와 손을 잡아 성공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은행들의 숙원인 ‘비(非)금융업 진출’ 발판이 빠른 속도로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사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협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규모는 12조1000억달러로 5년간 연평균 30.6% 증가했다. 2026년에는 26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은행들의 65%는 3년동안(2019~2021년) 1개 이상의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그 외 은행들의 37%는 올해 중 새롭게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JP모건은 영국의 핀테크 회사 모자익 스마트 데이터(Mosaic Smart Data)의 채권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 거래 효율성을 높였다. JP모건은 채권 부문의 수익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활용되지 않고 있는 방대한 양의 채권 데이터를 분석하기로 하고, 2017년 내부에서 육성한 핀테트 업체인 모자익 스마트 데이터와 계약을 맺었다. 이 핀테크 업체는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가공한 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뒤 시장 전망치를 도출해 트레이딩 의사 결정을 지원했다. JP모건의 채권 부문 수익은 2019년 13.5%(전년대비), 2020년 44.8%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은행·주식중개 회사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2020년 테마형 투자관리 플랫폼인 모티프(Motif)를 인수해 고객 맞춤형 ESG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모티프는 특히 탄소배출량이 작은 기업들, 거버넌스가 우수한 기업들과 같이 이해하기 쉬운 세부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선택할수 있게 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고객들은 선호에 따라 특정 주식을 추가할수 있으며, 플랫폼 내에서 다른 고객들이 이용하는 포트폴리오도 확인할 수 있다.

김수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가상화폐 뿐 아니라 음악저작권, 부동산 조각투자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는 투자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어 향후 규제 변화에 발맞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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