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이름 권고 안한다"...사실상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종합)
"당선작 없지만 공모·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국민들께 감사"
이태원로22·국민의집·국민청사·민음청사·바른누리 중 과반 넘는 득표 없어
"후보작마다 부정적 의견 많아"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14일 대통령실의 새 이름을 권고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이 '용산 대통령실'로 사실상 결정됐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오늘 최종 회의를 열고 두 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인 결과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5개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 명칭 없는 데다 각각 명칭 부정적 여론 감안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명칭은 이태원로 22(득표율 32.1%), 두번째는 국민청사(21.8%)였다.
강 대변인은 "위원회는 60여년간 청와대 사례를 비춰볼 때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한 선정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가지기로 했다"며 "위원회 이같은 결정에 따라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당선작은 없지만 대통령실 새이름 관련해 공모와 선호도 조사에 참여해준 많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랫동안 토론에 임해주신 위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후보작에 오른 이태원로 22,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번 집무실 명칭을 선정하지 않은 데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집은 간단하고 부르기 편하단 평가 있었는데 국민을 피플(People)로 번역할 경우 인민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당명이랑 비슷하다"며 "'의'라는 발음이 들어가니까 늘어지고 부르기가 불편하단 지적이 있었고, 대통령 집무실인데 국민의 집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청사의 경우 부르기 쉽고 편하다는 평가 있었고, 소통 중요하단 평가도 받았다"며 "그러나 중국 국민당이 사용하던 청사같다는 지적도 있었고 임시 청사냐, 청사라는 건물에 붙이는 이름 많이 쓰는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음청사는 훈민정음이라는 말이 있어 귀에 익고 국민의 말을 널리 듣는다는 좋은 평이 있었다"며 "시각적으로 믿음으로 읽혀서 종교적 냄새가 난다, 출판사 이름 같다는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른누리는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의 합성어 같다는 지적, 이태원로 22는 외국 이름을 따라하는 것 같고, 별칭이나 애칭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들 참여해서 공모 절차 거친 것을 거스르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저희도 공모를 해서 누구나 과반을 얻을 수 있는 적합한 이름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있다. 공모작이 없어서 다른 이름을 구하거나, 나중에 다시 정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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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호도 조사, 응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고, 위원들도 애를 많이 썼다"며 "여기서 결과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조금 더 많이 납득할 수 있는 이름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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