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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케이카, 고배당 매력… 중고차 이커머스 점유율 81%

최종수정 2022.06.20 13:30 기사입력 2022.06.20 13:30

유가 급등·코로나 등 악재에도 1분기 최대 매출
중고차 매입 단가 올라 영업이익은 23% 감소
채널별 매입전략 고도화… 수익성 둔화는 일시적
2020년 143% 이어 작년에도 77% 배당성향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동안 신차 수급난에 중고차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차 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가와 금리 부담에 중고차 시세도 주춤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이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과거 거래 절차나 품질, 가격 산정 등이 불투명한 ‘레몬마켓(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치부되던 중고차 매매 시장에도 규격화·투명화라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주목 받는 중고차 거래 업체 롯데렌탈과 케이카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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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중고차 매매 플랫폼 케이카 가 e커머스시장을 점령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e커머스 시장점유율 81%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순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중고차 e커머스 ‘지배’

케이카는 2018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SK엔카의 오프라인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중고차 매매 업체다. 주요 사업은 중고차 사업 부문과 자동차의 장단기 렌트 사업 등이다. 렌트카 사업은 지난해 2월 조이렌트카를 흡수 합병하며 처음 시작했다. 올 1분기 말 매출 비중은 중고차 사업 97.8%, 렌트카 사업 2.2%다.

케이카는 올 1분기 유가 급등, 코로나19 확산 등의 대외 악재 속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5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4254억원 대비 31% 성장했다. 이는 중고차의 평균 판매 단가 상승과 판매 대수 증가가 동시에 맞물리며 매출을 견인했다. 올 1분기 기준 중고차 소매 평균 판매단가는 165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했다.


판매단가가 올라갔음에도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소매 판매 대수는 2만9542대로 전년 동기 2만6369대보다 12% 늘었다. 특히 e커머스로 판매한 차량 대수가 3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커머스 플랫폼은 케이카의 핵심 성장 요소다. 케이카는 100% 직영 인증 중고차, 3일 책임 환불제, 전국 1일 배송 등의 전략으로 중고차 e커머스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전국 47개 직영점을 통해 오프라인-e커머스 연계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카의 중고차 e커머스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e커머스 부문 매출액도 2016년 이후 6년 만에 12배 성장했다.

매출액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 1분기 기준 케이카의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 대비 23.7% 줄었다. 이는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매입단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1분기 케이카의 매출원가 증가율은 34.2%로 매출액 증가율을 넘어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이후 케이카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차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중고차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e커머스 확장을 통해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는 점도 기대 요소"라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C2B(소비자·기업 거래) 매입 플랫폼 마케팅을 포함한 채널별 매입 전략을 고도화해 매입가 안정화를 진행 중이라 1분기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일시적"이라며 "오히려 중고차 B2C(기업·소비자 거래)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고차 e커머스 플랫폼을 완성하고 시장 점유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경쟁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버는 돈 대부분 ‘배당’

케이카는 2020년부터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하고 있다. 2020년에는 당기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는데 347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배당성향 143.9%로 번 돈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배당성향 77.1% 수준인 361억원을 배당했고 또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을 넘어서는 91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 같은 고배당은 최대주주인 PEF에 돌아간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가 만든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로 7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케이카 배당의 3분의 2 이상을 한앤컴퍼니가 가져가는 셈이다.


수급적인 이슈도 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정기 변경일에 케이카가 포함됐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케이카를 편입해야하기 때문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케이카는 지난 10일 이후 공매도량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지난달 28일부로 전환청구 가능 기간에 진입했지만 주식 전환 이슈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4만136원으로 현 주가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내년부터 행사할 수 있어 당장 자금 소요가 발생할 위험도 없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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