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미국 시민권도 갖고 있지만 자원해서 군에 입대한 둘째아들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이 제기한 김 후보 차남의 이중국적 문제를 정면 반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랑스럽고 고마운 우리 가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둘째아들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하면 군입대를 피할 수 있었음에도 자원해서 군입대했다. 아빠로서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3년 10월, 투병을 하던 큰아들이 27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졸지에 외아들이 된 둘째아들은 2015년에 입대해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51사단에서 근무하고 21개월 만기전역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남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제가 박사과정 유학중이던 때 미국에서 태어난 둘째는 대한민국 법에 따른 복수국적자"라고 설명하면서 대한민국 군입대를 자원했다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김 후보는 "두 해 전 첫째를 잃고 마음이 많이 약해졌을 아내도, 작은 아들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아내에게도 참 고맙다"며 "공직자의 길을 걷는 아빠를 늘 자랑스러워했던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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