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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학살 의혹' 우크라 부차서 발견된 시신 650구…"러군이 쏜 총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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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서 민간인 시신 발견
"1000명 중 650명, 폭격·파편 아닌 러군 쏜 총에 맞아"
학살 장소엔 어린이 캠프장도

우크라이나 수도 외곽도시 부차에 있는 묘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외곽도시 부차에 있는 묘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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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인 부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000명 중 650명이 러시아군에 사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안드리이 녜비토우 키이우주 경찰청장은 "러시아군 점령 시기 동안 부차에서 살해된 1000명 중 650명이 폭격이나 파편에 맞아 숨진 게 아닌, 러시아군이 직접 쏜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앞서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유엔 인권 감시단이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즉결 처형 등으로 민간인이 살해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지에서 50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살 장소에는 어린이 캠프장 '캠프 래디언트'도 있었다. 이 캠프장에선 지난달 4일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채 양손은 등 뒤로 묶여있는 시신 5구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녜비토우 청장은 이들이 고문당한 뒤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전쟁 진행 방식에 있어 선을 넘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지 않고 민간인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BBC는 캠프장 쓰레기더미에서 러시아군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러시아 '6720부대' 소속 군인에게 보낸 소포의 포장지였는데, 러시아 군인의 이름과 부대명이 표시돼 있었다. 이전에도 이 부대 소속 병사들은 부차에서 약탈한 물품을 가족에게 부치려다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 부대 소속 군인들이 실제 캠프장에 있었는지 혹은 캠프장 학살 당시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캠프장 학살 당시 현장에 있던 러시아군을 찾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또 다른 수복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전쟁범죄 증거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녜비토우 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폭탄을 떨어뜨려 증거를 없애려 할 경우에 대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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