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경고]"1~2년간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둔화 속에 물가가 치솟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이끄는 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버냉키 전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신간 ‘21세기 통화정책’ 출판을 계기로 뉴욕타임스(NYT) 등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호한 시나리오하에서도 경기둔화는 불가피하다"며 "향후 1~2년간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6년부터 8년간 Fed를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인정했다. 다만 "현 상황은 더 나을 것"이라며 1970~1980년대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중앙은행인 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에는 "늦었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3%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Fed가 역대급 양적완화 이후 거둬들이는 타이밍을 놓쳐 인플레이션 폭등을 불렀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버냉키 전 의장은 "문제는 그들(Fed)의 대응이 왜 늦었느냐는 것"이라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전직 Fed 의장이 후임자를 이처럼 공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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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버냉키 전 의장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치에 안정성이 없다"며 대체 화폐로 자리 잡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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