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가격 하반기 꺾인다…"러·우 전쟁, 中 봉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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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주요도시 봉쇄 등 여파로 전자제품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한국 반도체기업들의 강점인 낸드 플래시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2분기 5~10% 상승까지 예상됐던 낸드 플래시 가격은 3분기 보합 수준으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시장 수요·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낸드 플래시 웨이퍼 가격이 이달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3월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등 여파가 소비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의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낸드 플래시 웨이퍼 가격이 오는 3분기에 5~10%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웨이퍼 가격이 떨어지면서 낸드 플래시 가격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태세다. 낸드 플래시 역시 하반기 공급과잉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렌드포스는 가격이 2분기 5~10% 상승에서 3분기 0~5% 상승 수준으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양한 낸드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당초 2~3분기 낸드 플래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분위기가 다시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 모든 여건들이 노트북, 스마트폰, TV 등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를 약하게 하는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드 플래시 제조사들은 기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중국 시안이 봉쇄되면서 낸드 플래시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지금은 기존의 생산량 확대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는 평택사업장 P2L 팹에서도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도 하반기 낸드 플래시용 웨이퍼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낸드 플래시 생산 규모는 더 늘어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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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전과 PC 시장은 수요가 둔화하면서 이미 반도체 부족에서 벗어나고 있고 모바일 시장도 최종 수요가 중국 봉쇄 때문에 둔화하고 있다"며 "낸드 플래시 시장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가격 상승 역시 둔화하기 시작했고, 하반기 수요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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