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차 대러제재 VS 러 보복제재 여파
쌀쌀한 美 봄날씨도 변수…"가스재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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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제재 발표를 앞두고 러시아가 비우호국에 대한 보복제재 법안을 발표하면서 유럽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카타르, 호주에 이어 우리나라의 3대 천연가스 수입국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가스 가격 주요 지표인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장중 전장대비 9% 이상 오른 MMbtu(영국열량단위)당 8.16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가스가격은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등 6차 대러제재 방안 계획 발표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앞서 호세브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고 허위정보 관여자를 명단에 포함하며, 석유 수입 금지를 목표로 하는 6차 제재 패키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이에 반발해 보복제재안을 발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재대상이 될 비우호국 및 해당국의 기업, 국제기구 등과의 통상, 금융거래를 포함한 모든 교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향후 10일 내로 구체적인 제재대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7일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일본 ,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유럽과 러시아간 에너지 금수조치를 둘러싼 정면대결이 이어지면서 미국산 LNG 계약이 급격히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 내 10여개 신규 LNG 시추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됐으며 이중 30% 이상이 장기계약까지 마쳤다. 유럽과 아시아 각국이 미국산 LNG 선점을 위한 계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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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봄철 가스수요가 예년보다 커진 것도 변수로 지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가스재고는 예년보다 17% 정도 낮은 상태다. 이상기온으로 예상보다 쌀쌀한 봄 날씨에 가스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름 냉방용 전력 수요와 겨울철 난방수요를 고려하면 앞으로 10달러대를 돌파하는 큰 가격변동이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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