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취임 후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연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실질적으로 가동하고 미 전략자산 전개 정례 연습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전략자산이란 적의 후방 군사기지나 대규모 시설, 도시를 타격하는 무기체계를 뜻한다. 현대전에서는 주로 핵무기를 일컫는다. 정례연습을 위해서는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 과거 비정기적으로 전개된 적이 있는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정례화 언급을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정상화와 야외 기동훈련 재개 등을 제안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다른 인수위원들과 논의과정을 거쳐 제안했다"고 답변서를 통해 밝혔다. 또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우리 군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며, 연합훈련을 정상화하는 등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실정 3가지’를 뽑아달라는 질의에는 "장관 후보자로서 전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 미실시,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제한적인 한미 협력 등은 개선해 나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긍정 측면’으로는 "북한과의 긴장 해소를 위한 노력, 국내 방위산업 육성과 수출실적 달성 노력, 국군 유해봉환 및 미군 유해 봉송 행사 등은 안보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인수위는 앞서 이날 발표된 국정과제에 한미 EDSCG의 실질적 재가동을 통해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위한 공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포함했다. 4년여 만에 연대급 이상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재개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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