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사이버방호 격상… 국방부 이전 괜찮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대통령 집무실 이전지가 서울 용산으로 확정 발표되면서 안보공백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크다. ‘안보심장부’로 통하는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이 현실화될 경우 사이버안보도 불안하다는 목소리다.
21일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국방 사이버방호태세(CPCON)를 Ⅳ급에서 Ⅲ급으로 격상시켰다. 국방 사이버방호태세를 격상시키는 것은 격상된 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으로 최근 반복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위협이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군의 연쇄 이사로 자칫 안보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국방부로 대통령 집무실이 확정됨에 따라 국방부 핵심 부서는 합참과 구청사, 서울에 있는 군부대 등으로, 합참 조직 중 정보·작전본부를 제외한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합참도 앞으로 모두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심장부 일부 조직이 흩어지는 가운데 내달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북한은 ‘태양절’로 지칭) 110주년을 전후로 도발이 집중될 가능성을 군과 정보 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또 내달 중순께부터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명분 삼아 도발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발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돼 군 당국이 평소보다 더 흔들림 없는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시기에 ‘이삿짐’을 옮겨야 할 형편이다. 군사시설 이전이 일반 부처보다 더 정교한 작업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단기간 이전’에 따른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위험도 제기된다.
군 안팎에서는 일반부처보다 더 복잡하게 설계된 군 내부 전산망(인트라넷)을 함께 옮겨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해킹 등 보안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트라넷은 해킹 방지를 위해 인터넷망과 분리되어 구축되어 있다.
국방부와 합참 조직은 인트라넷을 이용해 문서를 교환하고 업무를 한다. 이사가 시작되면 한동안 인트라넷을 이용한 업무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합참, 주한미군을 연결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도 일부 부서에서는 재구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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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소식통은 "망 구축 작업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이전해도 작은 실수로 사고가 날 우려가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이전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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