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2025년 원전 폐쇄 계획 포기?…원전 수명 10년 연장 검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벨기에 정부가 2025년 원자력 발전소 폐쇄 결정을 포기하고 원전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요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국영방송사 RTBF에 따르면 틴 반 데르 슈트라텐 벨기에 에너지 장관은 16일 핵심 각료들에게 문서 하나를 전달했으며 해당 문서에는 3월 말까지 법안을 승인해야 원전 수명을 최장 10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에너지부 대변인은 핵심 각료들에 전달한 문서에는 에너지 정책에 관한 여러 방안이 담겼고 시급한 결정에 대한 내용도 없다고 밝혔다.
원전 수명 연장안이 거론되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애초 원전을 폐쇄하면서 천연가스 의존도를 다소 높일 계획이었다. 이에 브뤼셀 북부에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발전소 건설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벨기에 정부는 가스 발전소 건설 승인 여부를 올해 3월 중순까지 결정키로 했다. 가스 공급 확보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시한이 임박한 셈이다. 만약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명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원전 2개는 각각 1038MW, 1039MW급이다. 두 개 원전은 벨기에 원전 발전량의 35%를 담당한다.
에너지부는 조만간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계획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확대, 2026년까지 석유와 가스 발전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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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도 다음주 새로운 에너지 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원전 수명 연장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현재 6개 원전을 가동 중인데 이 중 5개는 2030년 이전에 폐쇄할 예정이다. 동부 서퍽주에 있는 시즈웰 B 원전만 2035년까지 운영할 예정인데 영국 정부는 현재 시즈웰 B 원전의 수명을 20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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