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최장수 CEO 됐다"…4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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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거머쥐었다.


메리츠증권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부회장의 연임을 가결했다. 이번 주총안 확정에 따라 최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이로써 최 부회장은 2010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2018년 1월 부회장 승진)를 맡은 이후로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최 부회장의 연임 성공으로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의 최장수 기록(13년 재임, 2008년~2021년)은 깨졌다.


최 부회장의 최장수 CEO 기록의 원동력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9489억원, 순이익 7829억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4.6%, 순이익은 38.5%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두드러진다. 2021년 ROE는 15.5%다. 8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특히 최 대표가 2010년 2월 대표에 오른 뒤 자기자본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2009년 말 529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12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기업금융(IB) 경쟁력이다. 메리츠증권은 특히 부동산PF에 두각을 보인다. IB부문 손익 대부분이 부동산PF 인수주선과 채무보증 수수료로 구성됐을 정도다. 지난해 마곡MICE 복합단지, 이태원 유엔사 부지 등 대규모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마곡MICE 복합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는 국내 43개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PF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최 부회장은 시장을 보는 통찰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1~2회 각 사업부에서 올라온 딜(Deal) 내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회의를 정례적으로 연다. 그는 회의 전 10여 건 이상의 관련 안건을 미리 받아 사전 검토하는데, 회의장에서 실무자를 놀라게 할 만큼 세부적인 디테일을 짚어보는 능력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중심의 경영 철학을 펼치는 것도 유명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능력 있는 프로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인재를 존중하고 이들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든 것도 최 부회장의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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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부회장은 2009년 10월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역임한 이후 2010년 2월부터 현재까지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다. 과거 골드만삭스 상무, CSFB(Credit Suisse Boston) 이사, 뱅커트러스트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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