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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준이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인사권 문제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순연되는 가운데, 야당 내에서도 '취임 후 사면' 목소리가 나온다. 인수위와 청와대간의 조율 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사를 둘러싼 '신경전'은 여전히 포착되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사면 건의를 하면 5월 8일 석가탄신일 사면이 될 텐데, 정권이 끝나는 시점에 사면이 무슨 의미가 있나"며 "조기 사면이면 몰라도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 당선자 특별고문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취임 후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은 저렇게 공개가 되어 버리고, 저렇게 (인수위와 청와대 간) 다른 입장이 도출이 돼서 지금 예상으로는 '현 정부에서 과연 흔쾌히 추진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면을 둘러싼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야권 내에서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차원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은 문 대통령 임기 내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적극 반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초선 의원 18명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면이 필요하다면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 뒤에 직접 책임 있게 하시라"고 촉구한 바 있다.

회동을 둘러싼 실무적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진전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진전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율은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긴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통과 조율 중"이라고만 답했다. 청와대 역시 "좋은 회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인사와 관련된 양측의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임기를 불과 한달 여 남겨 놓은 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임기가 1개월여 남은 문 대통령이 임기 2년, 3년, 4년짜리 직위에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발상은 오만"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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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은총재 후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5월 9일까지가 (대통령) 임기인데,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시지 누가 하나"며 "그것(지명권을 넘기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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