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이나發 세계 질서 근본적 개편"
경제·지정학적 3가지 영향
①원자재값 상승→인플레 ②동유럽 무역·공급망 붕괴 ③기업·금융 불확실성 증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15일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근본적인 경제·지정학적 세계 질서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IMF는 이번 전쟁이 세 가지 차원에서 세계 경제·지정학적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이는 실질 소득 감소와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주변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과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해외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이 줄고 난민이 급증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IMF는 기업 투자 부진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자산 가격에 부담을 주고 금융시장 유동성 여건도 악화돼 신흥시장 자본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 IMF는 이번 전쟁이 경제·지정학적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에너지 교역과 공급망의 변화를 초래하고 결제 네트워크를 파편화하며 각국이 외환보유고 자산을 재점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이어 지역별로 이번 전쟁이 미칠 영향도 분석했다.
IMF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경제는 깊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며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이 붕괴되고 공급망 혼란이 폭넓게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확보와 국방력 증강을 위한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정적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30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 다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유럽의 금융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경우 식료품 공급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며 이집트와 같은 국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필요한 밀의 80%를 수입한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은 사회 안전망과 일자리가 부족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의 경우 러시아와 교역, 지급결제 시스템상으로 밀접히 연결돼 있어 무역, 해외 노동자들의 국제송금, 투자가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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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는 원유 수입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과 일본은 보조금을 통해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도 올해 5.5%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부양 조치가 충격을 줄여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밀보다는 쌀을 주식으로 삼고 있고 자체 생산도 많아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은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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