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가입 포기 선언 이후 협상 돌파구
우크라 중립국화, 돈바스 문제 등 협상사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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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4차 평화협상이 큰 진전을 이뤄 양자간 평화협정 초안이 곧 합의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양측간 회담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문제와 돈바스 지역 분리문제 등 아직 협상할 사안들이 남아있어 향후 평화협정 체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15개항으로 구성된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했으며 합의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평화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금지와 외국 군사기지 유치 및 무기배치 불가 등 러시아 요구안 일부를 수용하는 대신 러시아가 신속히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군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평화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RBC와의 인터뷰에서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합의에 근접한 매우 구체적인 문구들도 있다"고 말했다."나토 확장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를 위한 일반적으로 수용될 안전 보장안이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도 협상 후 현지 TV방송에 출연해 "양측의 입장은 매우 다르지만, 타협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평화협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간 평화협상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들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돈바스 지역의 분리와 독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여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실제 평화협정이 체결되려면 좀더 많은 협상이 진전돼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협상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스웨덴이나 오스트리아와 같은 형태의 중립국이 되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무장제한 등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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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해당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스트리아와 스웨덴식 중립국화 모델을 제안한 것은 러시아 쪽이며, 우리는 해당 제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는 지금 러시아와 직접 전쟁 중이며, 중립국화를 받아들이려면 다른 나라들의 안보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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