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북 이어 인스타그램도 차단…네티즌 작별인사 진풍경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 금지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13일(현지시간) 네티즌들이 서로 작별 인사를 하며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재회를 기약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 금지가 시행되는 날을 하루 앞둔 주말에 러시아 사용자들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대신 옮겨갈 다른 SNS를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11일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 '로스콤나드조르'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하고 48시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오는 1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러시아 국민들은 더는 자국에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던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사업적 기능으로 활용했던 인플루언서, 기업, 자선단체 등은 그 타격이 상당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했던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수년간 쌓아온 팔로워를 하루아침에 잃고, 그간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 수익도 못 받을 상황에 놓였다. 이들은 동시에 대체 SNS 정보를 공유하며 팔로워들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스타그램을 주요 영업·홍보·소통수단으로 애용했던 중소기업이나 단체들도 타격을 크게 받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전 목소리를 냈던 일부 러시아 시민도 다른 러시아 국민이나 세계와 소통할 수단이 끊기게 됐다.
이번 인스타그램 폐쇄조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행사를 촉구하는 게시물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메타 플랫폼인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함께 이미 지난 4일부터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러시아 국영 매체를 차별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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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메타는 러시아 국영 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러시아 국영 언론 계정과 이들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콘텐츠를 강등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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