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3월 추천도서]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우리학교) 등 7종을 2022년 ‘3월의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책나눔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7개 분야의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3월의 추천도서’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우리학교) ▲‘사춘기 철학 여행'(초록서재) ▲‘#젠더_소설: 해시태그 문학선'(문학과지성사) ▲‘똥의 인문학'(역사비평사)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동녘) ▲‘빛이 매혹이 될 때'(인플루엔셜) ▲‘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한겨레출판사) 등 총 7종이다.
책나눔위원회는 정수복 위원장(사회학자)을 비롯해 권복규(이화의대 교수), 류대성(작가), 조경란(소설가), 진태원(성공회대 교수), 최현미(문화일보 기자), 표정훈(평론가) 위원이 참여한다.
책나눔위원회의 추천도서와 추천사 등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인 누리집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 김엘리 | 동녘 | 216쪽 | 1만4000원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뜻을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마지막 힘은 결국 무력이라는 뜻이다. 1961년 쿠데타 이후 한국사회는 군대 조직을 모형 삼아 짜여졌다. 국가안보와 경제개발은 동전의 양면이었다. 1987년 민주화 이전 한국의 근대는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였다. 군사주의는 한국의 남성을 싸우면서 일하는 ‘전사’로 만들었고 한국의 여성을 남성을 보조하는 ‘가정주부’로 길들였다. 국방의 의무에서 면제된 여성은 ‘2등 시민’ 또는 ‘반쪽의 시민’이 되어 공적 활동에서 배제되었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성운동이 등장하고 호주제 폐지 등 양성평등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금 젊은 세대는 일상에서 ‘뜨거운 젠더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툭 튀어나온 말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다. 이 책은 남성=군대, 여성=출산이라는 관습적 도식을 넘어서 군대와 젠더의 관계를 되묻는다. 거기에 답하기 위해 군대는 물론 가정과 일터를 비롯한 여타 사회 제도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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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복, 사회학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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