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우리학교) 등 7종을 2022년 ‘3월의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책나눔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7개 분야의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3월의 추천도서’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우리학교) ▲‘사춘기 철학 여행'(초록서재) ▲‘#젠더_소설: 해시태그 문학선'(문학과지성사) ▲‘똥의 인문학'(역사비평사)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동녘) ▲‘빛이 매혹이 될 때'(인플루엔셜) ▲‘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한겨레출판사) 등 총 7종이다.


책나눔위원회는 정수복 위원장(사회학자)을 비롯해 권복규(이화의대 교수), 류대성(작가), 조경란(소설가), 진태원(성공회대 교수), 최현미(문화일보 기자), 표정훈(평론가) 위원이 참여한다.

책나눔위원회의 추천도서와 추천사 등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인 누리집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3월 추천도서]④ '똥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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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의 인문학: 생태와 순환의 감각을 깨우다' | 김성원 외 8인 | 역사비평사 | 256쪽 | 1만5000원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 책은 똥이라는 점잖지 못한(?) 주제에 관한 8명의 인문학자들의 고찰을 담고 있다. 그 고찰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똥을 매개로 해서 근대 산업 문명의 한계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생태와 순환의 감각을 깨우다’라는 부제가 이런 필자들의 지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8편의 글은 필자들 각자의 관심에 따라 똥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근대 문명의 반(反)생태적이고 비순환적인 면모를 고발하고 있다.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 민중문화에서 똥과 오줌의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져 있는가를 고찰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6.25 전쟁 이후 산업화 시기 한국에서 분뇨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분석하는 역사학자의 글과 식민지 시기 조선에서 똥과 화학비료가 경쟁하고 교체되어가는 과정을 문학작품들을 통해 다루는 평론가의 글도 실려 있다. 아울러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배설의 문제를 고찰하는 두 편의 글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롭게 읽은 글은 적정기술의 관점에서 수세식 화장실의 분뇨처리 시스템을 분석한 글이다. 이 글은 이제 거의 보편화된 현대적인 하수처리 시스템이 얼마나 고비용적이고 반생태적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중요할 것이다. 똥이라는 흔하지만 흔치 않은 주제에 관한 유익한 성찰들이 담긴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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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태원, 성공회대 연구교수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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