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5~11세 소아도 코로나 백신 접종(종합)
오늘부터 추가 PCR 없이
병원 신속항원검사 확진자 인정
양성땐 치료제 처방 가능
12~17세도 3차접종 시행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이관주 기자] 이달 말부터 5~11세 소아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14일부터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로 인정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세부터 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개소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면서 "해외 국가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고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 2차장은 "12세에서 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행하겠다"면서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속항원 검사결과가 양성인 경우 추가 PCR 검사 없이 확진자로 인정하고, 신속한 확진 판정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치료제 처방 등이 조기에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4월 중 도입 예정인 먹는 치료제 9만5000명분이 적기에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59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7273개소 등 총 7732곳의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소에서 별도의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며, 보건소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양성자에 대한 신고를 받은 후 격리 통지와 확진자 조사·환자 분류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조치는 우선 PCR 검사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고려됐다. 하루 최대 검사 가능한 PCR 검사는 85만건인데, 확진자 폭증에 지난 11일에는 115만건, 12일에는 89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PCR 검사를 받고도 2~3일 이후에나 결과를 통보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와 요양병원, 군의 PCR 검사 일부를 줄이기도 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하게 되면 PCR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시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60대 이상인 경우 곧바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 투약이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얼마나 이른 시일 내에 투약할 수 있느냐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3일 이내 투약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고, 5일 이내 투약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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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상되는 중환자곡선보다 중환자 수가 억제되는 것에 경구용 치료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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