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음울함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 않아"
실종됐다가 저수지 인근서 발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화면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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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낙선 확정 직후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발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전날(10일) 오후 3시께 물왕동 물왕 저수지 인근에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인 A씨(31)를 발견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며,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이재명 갤러리'에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글을 통해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가 않는다"며 "그동안 이곳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땐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한낱 약한 개개인 인간은 거대한 흐름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기에 자신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영혼 절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함께 시골에 내려가서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을 적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1∼12월 '이재명 갤러리'를 통해 세 차례 글을 올려 20·30세대 남성을 겨냥한 정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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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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