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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참여하는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서방 제재를 협상에 연계하려고 해 거의 마무리된 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관 2명을 인용해 "협상은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슬람 혁명 수비대를 미국의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는 이란의 요구도 어느 정도 타협을 본 상태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은 이란과 지난해 4월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5년 이란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가 새로운 요구를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가 향후 이란과의 사업에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방측은 러시아가 이란을 통해 제재 우회로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러시아 제재가 이란핵합의와 완전히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러시아 제재와 관련 새로운 것이나 구체적인 것을 제안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핵 합의 복원이 반갑지 않은 부분도 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는 핵 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리고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지금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이론적으로는 러시아 없이도 핵 합의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넘겨받아 천연 우라늄과 교환해주고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연구시설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중국이나 카자흐스탄 등 다른 나라를 대신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이란은 핵무기 원료를 만드는 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IAEA는 지난 3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농축 농도를 60%까지 올린 우라늄을 33.2㎏ 비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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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란이 지난해 11월 비축량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무기급 우라늄을 보유하는 데 한 발 더 가까이 갔다"고 보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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