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공공연구노조 "과학기술정책 부재·노동혐오" 우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국 국공립 과학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자들이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는 11일 성명을 내 "(윤 당선인은) 과학기술공약 다시 심사숙고하고, 연구 현장 노동자를 존중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선 지난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제시했던 대선 정책 요구안에 대한 답변에 대해 "새로운 과학기술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발전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답으로는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과학기술 패권시대, 노벨상 수상과 같은 구태의연한 시각과 태도로 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공약은 없었다"면서 "전문가와 법ㆍ제도ㆍ규정에 따라 하겠다는 너무나 진부하고 당연한 답변 말고는 진정어린 고민과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윤 당선인이 제시한 과학기술 5대 공약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는 좋은 관점에 서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각종 토론회 등에서도 원론적인 답변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에, 실질적으로 과학기술정책을 경제발전의 수단으로만 내세우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 등 30개 과기단체 주최 정책 토론회에서 ▲민관 합동 과학기술위원회 신설 ▲정치와 과학기술 정책 원천 분리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연구환경 조성 ▲미래 선도 연구 10년 이상 장기지원 ▲청년 과학인 인재 육성 지원 등의 5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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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특히 윤 당선인의 '반노동적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선거기간 동안 최저임금제도 재검토ㆍ주52시간 근무제 폐지 시사 등의 정책은 물론 노동조합 전체를 '4%의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 부친 것에 대해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언동을 중단하고, 사회 공공성 확대와 노동권 강화를 위한 노동 정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과학기술 정책을 제시하면서 정작 현장의 연구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노동정책을 편다면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인 과학기술정책의 부재와 노동혐오의 시각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쇄신하여 올바른 과학기술정책과 노동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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