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준석 혐오 정치 실패했다…정치권 떠나야 하지 않겠나"
"이번 '초박빙' 대선, 여성이 투표로 심판한 것"
불법 디지털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인 이른바 'n번방'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 전략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정치권에서 떠나야 하지 않겠나"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1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혐오 정치 전략,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대표가 책임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2030 여성 유권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집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또 사실 당연한 결과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여성을 배제하고 혐오하는 모습을 선거 전략으로 삼아왔고, 선거 전날이던 여성의 날에도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이에 분노하셔서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현 디지털성범죄 특별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시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당선 인사에서 '나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솔직히 좀 어이가 없고 할 말을 잃었다"라며 "그동안의 언행이 온라인상에 수백, 수천 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발뺌할 게 아니라 자신의 지난 잘못들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잘하겠다, 변화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당장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2030 여성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절실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치권에서 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이재명 후보와 0.7%포인트 차의 '초박빙 접전'을 벌여 대선에서 승리했다. 개표가 완료된 이날 기준 윤 당선인은 전체 유효득표의 48.6%인 1639만표를 얻었고, 이 후보는 1614만표를 얻었다. 표차는 24만7077표로,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소 표차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층 간 첨예한 갈등이 벌어졌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 20대는 성별에 따라 판이한 지지율을 보였다. 윤 당선인의 20대 남성 득표율은 58.7%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33.8%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20대 남성 득표율은 36.3%였으나 20대 여성은 58.0%에 달해 젊은 여성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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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20대 전체 득표율은 윤 당선인이 45.5%, 이 후보가 47.8%로 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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