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메시지로 사전투표 독려
'국민주권론'으로 野단일화 대응
강원 홍천, 춘천 이어 남양주·강동 유세

[현장in]‘홈그라운드’ 간 이재명 “성능·품질 좋은 나 대통령 써달라” 지지자들 “단일화 박살내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현장in]‘홈그라운드’ 간 이재명 “성능·품질 좋은 나 대통령 써달라” 지지자들 “단일화 박살내자” 원본보기 아이콘


[남양주·강동 = 구채은 기자]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4시19분, 경춘선 평내호평역 앞 광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기다리는 인파 수백여명이 경춘로를 따라 빽빽이 운집해 있었다. 이들은 ‘힘차게 달려라 기호 1번 이재명’ 이란 선거운동 노래의 리듬에 맞춰 두 팔을 흔들었다. 파란색 응원봉과 풍선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시민들도 보였다. 셀카봉을 들고 촬영을 준비중인 사람들도 십여명이 있었다.


이날 남양주 유세 현장은 같은날 앞선 장소(강원 홍천 꽃뫼공원 앞, 춘천 브라운 5번가)에 비해 열기가 뜨거웠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홍천·춘천, 경기도 남양주, 서울 광진·강동을 차례대로 돌며 강원 영서 지역에서 출발해 경기를 거쳐 서울로 점점 서진(西進)하는 경로로 유세를 펼쳤다. 이 중 경기도 남양주는 이 후보가 정치적 자산을 쌓아온 곳인 만큼, 열성 지지자들의 함성과 구호가 다른 지역보다 잦았다.

오후 4시22분, 이 후보가 무대 위로 올라오자 곳곳에서 ‘부우~’하는 부부젤라 소리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 후보는 ‘ㅜ’자 모양 무대를 돌며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했다.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만 치켜세우자 시민들은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연호했다. 이 후보가 양팔을 구부려 ‘하트’표시를 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 후보는 엄지는 구부리고 검지손가락 다시 뺀 다음 양팔을 접었다 폈다 했고, 지지자들이 ‘다시 기호 1번 이재명’을 외쳤다.


[현장in]‘홈그라운드’ 간 이재명 “성능·품질 좋은 나 대통령 써달라” 지지자들 “단일화 박살내자” 원본보기 아이콘


남양주에서는 후보 연설 중간 중간 ‘맞습니다!’, ‘옳소’, ‘잘했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합니다!’같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시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스마트폰 라이터를 켜고 음악에 맞춰 양옆으로 흔들며 이 후보에게 ‘힘내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유능함 등 측면에서 본인의 차별화를 부각했다. 그는 “나라의 지도자가 무능, 무지, 무책임하면 국가의 운명이 결딴난다”면서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죄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보지 않았나. 민주주의 체제가 튼튼하게 유지되면서 경제 8대 강국으로 성장했다가 부패한 검찰, 사법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서 그 체제를 무너뜨리고 결국 경제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도지사 시절의 업적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능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유세하면서 계곡 정비, 청년 배당 정책 등의 성과를 열거했고, “경기도 예산 요만한 걸로 잘했는데, 국가 600조 예산이 주어진다면 더 잘할 것”이라면서 “저를 써보니까 품질도 성능도 좋지 않았냐”고 물었다.


[현장in]‘홈그라운드’ 간 이재명 “성능·품질 좋은 나 대통령 써달라” 지지자들 “단일화 박살내자” 원본보기 아이콘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 후보는 “무슨 상황이 바뀌어서, 후보가 어찌어찌 됐느니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세상은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주권자인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열성지지자가 “안철수 단일화 박살내자”고 고함을 치며 화답했다.


경기도 유세 인파 중앙에는 흰 바탕에 빨간글씨로 ‘검찰 독재타도 (군정X) 검정종식’이라고 써진 푯말이 눈에 띄었다. 한 지지자는 ‘위기에 강한 대통령, 민생을 지키는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이란 글귀를 파란색 바탕 천에 손수 써서 흔들기도 했다.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들도 보였다. ‘자식을 위해 투표합시다’, ‘더나은 세상을 위해 투표합시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투표는 하자’라고 써진 피켓과 플래카드가 많았다.


[현장in]‘홈그라운드’ 간 이재명 “성능·품질 좋은 나 대통령 써달라” 지지자들 “단일화 박살내자” 원본보기 아이콘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사전투표 첫날 마지막 유세 현장인 서울 강동구 지역으로 옮겨서는 ‘부동산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저는 시장주의자다. 거대한 전 세계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 속에서 시장의 흐름을 국가가 거스를 수 없다”며 “시장의 질서를 존중하겠다.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대신 부동산 투기는 확실히 잡겠다. 311만호 정도의 주택을 신속하게 필요한 만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AD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 뭘 그리 꽁꽁 묶어놓나. 넓은 집에 깨끗하고 편하게 살고 싶다는데 (왜 규제하나)”라며 “두꺼비도 새집을 갖고 싶어 한다고 한다. 사람은 오죽하겠나. 용적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서 신속하게 재개발·재건축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현장in]‘홈그라운드’ 간 이재명 “성능·품질 좋은 나 대통령 써달라” 지지자들 “단일화 박살내자” 원본보기 아이콘

남양주·강동 =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