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천후 병기로 떠오른 이준석…"바람잡이에서 호남 벽깨기 선봉장까지"
윤석열 집중유세 바람잡이 역할하며 지역 누벼
난공불락, 호남 유권자 표심 두드리기 앞장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전천후 병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닥민심 훑기에서 이슈 파이팅까지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맹활약하면서 이 대표에 부정적이었던 당내 여론도 바뀌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를 제기해 대선을 앞두고 당내 분열을 촉발시켰다며 비판을 받던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18일 이 대표는 대구 운암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대구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칠성시장, 서남신시장, 관문시장, 동성로 일대 등을 누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지역인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펼친다. 윤 후보가 이날 오후 5시와 7시 이곳에서 유세를 하기에 앞서 ‘바람잡이’를 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 유세에서도 윤 후보가 부산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골목골목을 누비며 분위기를 띄웠었다.
이런 흐름은 어느 정도 예정됐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을 때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최대한 많은 지역을 다니며 주민, 당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 후보가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도 있으니 보탬이 된다면 하루 15군데라도 뛰겠다"고 결의를 보였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에서도 안 후보와 강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까지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호남을 향한 ‘구애작전‘에 앞장선 것도 이 대표다. 설날 광주를 찾아 무등산에 올랐고 공식선거운동 전 예비후보가 발송할 수 있는 공보물 전량을 윤 후보 자필편지 형식의 인쇄물로 만들어 호남 지역에 보냈다. 기차를 활용한 유세수단인 ‘열정열차’를 호남 유세에 활용하는 것도 그가 주도한 기획이다. 최근에는 윤 후보가 광주에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반발하자,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맞대응하는 등 ‘실용’을 바탕으로 호남에서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자신감을 얻었는지 이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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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행보가 윤 후보 만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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