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중단·3040 장관 기용..이재명 승부수 통할까
與 30%대 박스권 탈출 승부수
"국민내각 구성..청년 장관 기용
통합정부 만들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박준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후 국민내각을 구성하고 3040세대 장관을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꺼내들었다. 또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에 대해서도 공방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7인회의 백의종군, 송영길 당대표의 인적쇄신 의지와 맞물려 지지율 상승을 꾀하기 위한 이 후보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이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파와 연령에 상관없이 필요한 인재를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총리는 국회나 국민이 추천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3040대의) 젊은 장관은 과학기술, 미래환경 영역 등에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파트너"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이재명의 국민 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날 선언은 30%대에 갇힌 박스권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위해 중도층과 2030 세대 표심에 호소하는 승부수로 해석된다. 당 내 주류세력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세대교체하고 정파를 초월한 인재, 청년 인재를 등용해 외연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같은 기조에 대해 86그룹 의원들이 얼마나 화답할지는 불확실하다. 이 후보는 86그룹의 후속 선언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특정인의 정치 은퇴를 제가 감히 직접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내부 논의 통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또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선언에 대해 ‘공허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통합정부’ 주장에 대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이 아닌, 전부 나중에 집권하면 하겠다는 건데 국민 입장에선 허황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서도 "본인이 지금까지 한 얘기가 전부 네거티브였으면서 이제 와서 그만 두겠다는 건가"라며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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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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