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美·中 성장률 전망 하향…수출 비중 '40%' 타격 클 듯

G2 경기 위축…韓 수출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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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이동우 기자] 세계 주요 경제전문기관들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제성장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 터널’을 거쳐 지난해 겨우 회복기에 진입했던 G2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국발 긴축 우려,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각종 악재와 겹치면서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G2의 경기 급랭은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경제에도 충격파를 미칠 수밖에 없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4.0%에 그칠 것이란 내용의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불과 3개월 만에 1.2%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4.8%로 전망, 기존(5.6%)에 비해 0.8%포인트 낮췄다.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4.9%에서 0.6%포인트 하향 조정된 4.4%로 제시했다. 한국은 3.3%에서 3.0%로 수정됐다.

IMF는 매년 4·10월에 세계경제전망 본 보고서를 공개한 뒤, 1·7월에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수정 전망(WEO Update)’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최근 경제상황을 반영한 수정전망에 해당되는데, 실제 발표일이 일주일 이상 연기됐고 직전까지 수정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IMF가 전망치를 수정하는 데 있어 최근의 오미크론 확산세를 비롯한 경기하방 리스크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 중 미국의 하락폭(-1.2%포인트)이 가장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IMF는 "미국의 재정정책 조정,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및 공급망 훼손·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중국의 성장률 역시 0.8%포인트 하락하며, 경제 성장 둔화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세계은행(WB)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3.7%(이하 지난해 6월 전망치 대비 -0.5%포인트), 중국 5.1%(-0.3%포인트)로 각각 낮춰 잡았다. 이처럼 주요 기관에서 주요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나선 가운데 기재부는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며 "지난해 가장 빠른 위기 극복 후 내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적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타격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란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총 6445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중 중국이 1629억4000만달러(25.3%), 미국이 959억달러(14.9%)로 두 국가의 수출비중만 4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성장 엔진인 수출이 흔들리면 정부가 내세운 3.1% 성장 목표치도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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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지난해처럼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는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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