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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뒷북' WHO 사무총장 연임 사실상 확정

최종수정 2022.01.26 08:52 기사입력 2022.01.26 08:52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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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논란을 빚어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WHO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지명 투표에서 거브러여수스 현 사무총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독 후보인 만큼 연임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7년 임기를 시작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연임이 확정되면 2027년까지 WHO 수장직을 맡게 된다. 그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뒤 "지난 5년의 재임 기간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이 전투를 계속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며 "재신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WHO 194개 회원국 모두 참여하는 차기 사무총장 선거는 오는 5월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치러진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티오피아 보건·외교장관을 지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비(非)의사 출신 사무총장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세계 보건 정책을 관장하고 있지만 발병 초기 때부터 늑장 대응과 편향적인 태도로 뭇매를 맞았다.

특히 친중(親中) 논란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는다. 2017년 중국의 지지를 받아 WHO 사무총장에 당선된 그는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코로나19 초기 사태 때 "중국이 우한을 봉쇄한 덕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는 발언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나타났다고 보고한 지 70일 만에서야 '뒷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하고 코로나19 기원 조사에서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도 끝까지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정부 때 탈퇴했던 WHO에 복귀하자 지난해 7월 "코로나19 기원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중국 우한에 있는 실험실과 재래시장에 대한 감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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