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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가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를 견디기 위해 규모를 줄이는 '몸 낮추기 (low-key) 전략'을 선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기업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텐센트가 중국 당국의 규제 폭풍을 견디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원을 얻기 위해 방대한 기술 제국의 규모를 줄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이같은 전략에 따라 올해 투자비 회수를 확대하고 기업 인수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회장이 지난해 말 임직원들과의 송년 행사 발언에서 몸 낮추기 전략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데 주목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회사 송년 행사에서 "텐센트는 국가 발전 속에서 혜택을 본 보통의 회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절대 무슨 인프라 사업자 같은 것이 아니고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텐센트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않는 가운데 조력자 및 연결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시장에서는 마 회장이 중국 당국의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압박 상황에서 최대한 몸을 낮추고 당국의 정책 방침에 순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텐센트는 일찌감치 자사가 보유한 중국과 동남아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의 지분을 축소하는 등 몸 낮추기 전략을 실행 중이다. 텐센트는 지난 11일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통하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씨(Sea)의 지분을 21.3%에서 18.7%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씨 지분 2.6%의 가치는 32억 달러(약 3조8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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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의 지분을 17%에서 2.3%로 줄였다. 텐센트는 20조 원대에 달하는 징둥의 주식 4억5000여만 주를 자사 주주들에게 특별배당 형식으로 나눠줬다. 텐센트의 징둥에 대한 자발적인 지배력 포기는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 당국의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압박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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