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직원 금괴 300억 압수·252억 계좌 동결…나머지 횡령금 회수는?
경찰, 1㎏ 금괴 430개 압수
252억 남은 증권계좌 동결
부동산은 범행 시점이 관건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경찰이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의 자택에서 시가 300억원 상당의 금괴를 압수했다. 또 250억원이 들어 있는 이씨의 증권사 계좌도 동결하며 횡령금 회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경기 파주시에 있는 이씨의 주거지에서 1㎏ 금괴 430개를 압수했다. 이는 이씨가 구매한 1㎏ 금괴의 851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양이다. 또 이씨가 자금세탁을 위해 증권거래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키움증권 계좌를 동결했다. 해당 계좌에는 250억원 상당의 예수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이씨의 횡령액은 금괴 300억여원과 252억원이 담긴 계좌 등 총 552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총 횡령액이 1880억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씨가 구매한 1㎏ 금괴의 나머지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이씨가 빼돌린 횡령 자금을 여러 개의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도 파악한 만큼 횡령금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씨가 잠적 전후로 경기 파주시 목동동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에게 각 1채씩, 총 3채를 증여한 정황도 포착하고, 이를 횡령금으로 취득한 것으로 판단해 환수할 수 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괴나 현금 자산의 경우 즉시 몰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증여한 건물의 경우 소유권을 취득한 시점이 횡령 범행을 한 시점과 일치하는 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스템 측은 횡령금액 상당부분을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되는 대로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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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날 오후 8시께부터 파주시의 이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심가는 정황을 확인한 뒤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를 발견해 오후 9시10분께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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