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신축 현장서 큰불…실종된 소방관 3명 숨진 채 발견(종합)
불길 잡혔다가 재확산돼 고립 추정
다량 보온재·가스통 등 진화 어려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기 평택시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진압 작전을 벌이다 실종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6분께 평택 청북읍 소재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은 이날 0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7시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불씨가 다시 확산되자 오전 9시21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58대와 인력 189명을 투입해 다시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3명과의 연락이 끊어졌다.
소방은 진화와 함께 대원수색팀을 투입해 이날 낮 12시22분께 건물 2층에 쓰러져 있던 소방관 2명을 찾아냈다. 다른 소방관 1명도 낮 12시41분께 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교신된 시점은 오전 9시30분께로, 2층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불이 급격히 재확산돼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입된 인력은 5명이었는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신축 공사현장이다 보니 내부에 다량의 보온재와 산소통, 가스통 등이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방관들은 모두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구를 착용했지만 급격한 연소 확대와 구조물 붕괴로 갑작스럽게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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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는 연면적 19만9762.28㎡, 7층 규모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날 당시 이곳에서는 바닥 타설,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3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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