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지난해 GRDP 0.8% 감소…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통계청 지역소득 발표
지난해 서울 1인당 개인소득 2406만원…4년 연속 전국 1위
경북, 경남, 충북 등은 전국 평균 하회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전국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점업이나 문화·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RDP 성장률은 -0.8%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의 첫 역성장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운수업이나 숙박음식점업, 문화서비스업 등이 줄며 전체적으로 0.8% 감소했으며, 이는 1998년 이후 첫 감소"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5.1%), 충북(1.3%), 경기(1.1%) 등은 제조업, 공공행정 등이 늘어 증가했으며, 울산(-7.2%), 제주(-6.6%), 경남(-4.1%) 등은 제조업, 건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0.1%를 기록했다.
GRDP에 대한 지출(실질) 가운데 최종소비는 민간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3% 줄었다. 세종(4.7%)은 정부소비 늘어 증가했고, 서울(-3.6%), 광주(-3.4%), 부산(-3.1%) 등은 민간소비 감소 영향을 받았다.
명목 규모로 본 전국 GRDP는 1936조원으로 한 해 전보다 9조원(0.4%) 증가했다. 경기(487조원), 서울(440조원), 충남(114조원) 순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세종(13조원), 제주(20조원), 광주(42조원) 순으로 작게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1017조원으로 전국 대비 52.5%를 차지했다.
지난해 1인당 GRDP는 울산(6020만원), 충남(5172만원) 등은 전국평균(3739만원)을 웃돌았고, 대구(2396만원), 부산(2743만원) 등은 이를 밑돌았다. 1인당 민간소비는 서울(2126만원), 울산(1771만원) 등은 전국평균(1730만원)보다 많았고, 충북(1515만원), 충남(1522만원) 등은 평균보다 적었다.
전국 개인소득(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은 1098조원으로 작년보다 30조원(2.8%)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경기(283조원), 서울(231조원), 부산(68조원) 순으로 컸고, 세종(7조원), 제주(13조원), 울산(27조원) 순으로 작았다. 세종(8.0%), 제주(7.6%) 및 강원(5.3%) 등의 개인소득은 전국평균보다 높게 증가했고 서울(-0.3%)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1인당 개인소득(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을 인구수로 나눈값)은 서울(2406만원)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1인당 개인소득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울산(2356만원), 대전(2135만원) 등이 전국 평균(2120만원)을 웃돌았고, 경북(1962만원), 경남(1956만원), 충북(1982만원) 등이 평균치를 하회했다. 울산(2356만원)의 경우 조선업 부진 등의 여파로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어준 이후 4년째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전국 지역총소득은 1951조원으로 한 해 전보다 7조원(0.4%) 증가했다. 규모는 경기(521조원), 서울(466조원), 경남(106조원)이 상위지역에 꼽혔으며, 세종(13조원), 제주(20조원), 강원(44조원)은 하위지역으로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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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명목 증가율은 전남(8.6%), 전북(4.0%), 세종(3.8%) 등은 전국평균보다 높게 증가했고, 울산(-4.0%), 강원(-1.8%)은 감소했다. 경기(35조원), 서울(26조), 대구(9조원) 등은 소득이 순유입됐으며, 충남(-23조원), 충북(-13조원), 경북(-11조원) 등은 소득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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