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집 교사 한명 당 보육아동 줄이니 부모·교사 만족도↑
110곳 어린이집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운영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부모와 보육교사와 모두 정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 교사-영유아간 상호작용, 보육교사의 근무여건 개선, 교사-양육자 간 소통 증진 등 모든 부문에서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보육교사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0세반 교사의 60%, 3세반 교사의 43.2%가 ‘영유아 요구에 신속한 대응’을 꼽았다.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는 서울시가 ‘보육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추진 중인 핵심 정책의 하나로 보육교사 1명을 추가로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우수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을 선정해 보육교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 ‘만 0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비율을 축소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신규 교사 배치 및 업무 분담으로 보육교사의 근무시간도 1일 평균 1시간 이상 감소했고 보육교사의 업무 피로도와 스트레스도 0세반 교사가 20%, 3세반 교사가 1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인 부모들도 담임 보육교사와의 소통시간이 늘고 보육활동이 늘어나는 등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느꼈다. 양육자인 부모 425명(0세 156명, 3세 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양육자 간 소통이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영아는 4.10→4.41, 유아는 4.07→4.44로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의 분석도 긍정적이었다. 교사 한명이 담당하는 영유아가 많은 경우 아동의 안전에만 집중하는 소극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졌으나 추가로 교사가 배치된 후에는 놀이와 영유아 중심의 적극적 상호작용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현장의 요구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일부 연령대 반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를 2025년까지 전체 연령대 반을 대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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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을 낮추는 것은 저출생 시대에 보육의 질을 높이고 보육교직원의 행복한 일터 마련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2022년에는 국공립뿐 아니라 민간·가정 등 서울형어린이집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 보육의 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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