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누구의 편일까…野 통합, 일단 한발씩은 뗐다
국민 vs 국민
내부의견 수렴절차 본격 돌입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을 위한 내부 의견 수렴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통합 후 전당대회를 열기로 가닥 잡으면서 '자중지란'으로 치닫던 내부 분위기는 한 풀 가라 앉은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내일(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월요일(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하려 한다"며 "내주 중에는 결론도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통합 후 전당대회가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는 "전당대회 하고 합당하면 합당한 이후의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되는 것"이라며 "합당이 늦어질 것 같으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해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지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 구성하는 게 맞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내부 의견만 모아지면 지분 협상이나 고용 승계 등 합당을 위한 절차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도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은 대구에 가서 당원 분들과 간담회를 통해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다음 주에는 광주를 포함한 다른 여러 지역이 예정돼 있다"면서 "다음 주 후반이나 말 정도면 그런 과정들은 다 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통합 논의 전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외연 확장 과제는 우리당의 대선 전략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물러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새로운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두 당은 금태섭 전 의원이 꾸릴 '제3지대'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로운 정당이 창당된 후 만약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합류한다면 정치권에 미칠 영향력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 전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만남을 갖고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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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권한대행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과 제3지대를 언급하며 "대선 국면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3지대가 당을 만들 경우 야권 분열의 상황이 올 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 또한 제3지대 정계 개편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아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안 대표 입장에선 범야권 대통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이 함께 한다면 3지대 참여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만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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