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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국장 "美 아프간 철군, 테러위험 부활 초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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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프간 철군 공식발표날 반대의견
"美 위협 정보수집 및 행동능력 저하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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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발표에 대해 정면 비판하면서 미국 정치권 내 아프간 철군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번스 국장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군할 경우 미국의 대테러전 정보수집 능력이 저하되고 테러위험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미 정치권 내에서도 20년간 막대한 재원과 인력을 투입해 만든 아프간의 민주주의가 단번에 파괴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아프간에서 테러 부활의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철군 정책을 비판했다. 번스 국장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할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프간 철군을 공식 발표하고 "5월1일부터 아프간에서 철군을 시작해 9.11테러 20주년인 9월11일 이전까지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료가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철군발표를 정면 비판하면서 미 정치권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공개한 ‘미국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도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을 저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 공화당의 반대도 거센 상황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급작스러운 철수는 심각한 실수"라며 "이는 아직 완패하지 않은 적 앞에서 철수하는 것이자 미국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 중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 새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이 아프간의 안전한 미래에 대한 검증 가능한 확신 없이 떠나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간에 지출한 비용은 미 국방부 추산 1조달러(약 1116조원)이며, 부상당한 병사들의 치료비와 재활비용까지 합치면 2조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프간 전쟁에서 숨진 미군 병사도 2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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