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다이어리] 14억 인구 중국의 인력난
상위 구인 직업 100위중 상위 10위 단순 노동직
제조관련 직업군도 인력난…춘절 연휴 이후 인력난 커질 수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인력이 부족한 직업 100위를 선정, 보도했다. 인구 14억명이 넘는 중국에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뉴스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중국 경제와 연관해서 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보도는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산업과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대충 맞아떨어진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가 지난해 4분기 구인ㆍ구직 상황을 고려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일손이 부족한 직업군 상위 10위에 마케팅 인력과 청소원, 보안요원, 판매원, 식당 종업원, 가사 도우미, 고객서비스 관리원, 선반공, 부동산 중개인, 용접공이 포함됐다. 지난해 수요가 급증했던 운반공(택배 및 배달원)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10위권 안에 든 직종은 전문직 또는 고급인력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 노동직이 대부분 상위에 올랐다. 여전히 중국 내부에선 단순 서비스 노동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쌍순환 정책(확대해석하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예상되는 직종도 상위권에 올라왔다. 보안요원이 대표적이다. 이 직종을 세부적으로 보면 방역인력이 포함돼 있다. 지역사회 복지사, 보육사, 노인 간호사 등이 이 직종에 포함된다. 가사 도우미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소득 증가로 가사 도우미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었고, 산후조리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부족한 인력 상위 30위권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중국은 여전히 제조국가다. 일자리 부족 상위 25개 직종중 15개 직종이 제조와 관련이 있다. 제련공정 기술자, 주조관련 기술자, 자동차 공학 관련 기술자, 금속열처리 기술자 등이 부족하다. 범위를 좀더 확대하면 철근공, 기계수리공, 직물염색공 등도 수요가 적지 않다.
중국 인사부는 올해 일력 부족 100개 직종중 36개 직종은 생활서비스 관련이며, 나머지 36개 직종은 생산 및 제조와 관련이 있는 직종이라고 설명했다. 그외 19개 직종이 전문 기술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사부는 2021년 경제가 회복되면서 총체적 고용 부족현상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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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내부에선 춘절 연휴 이후 특정 직업군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춘절 고향을 찾은 농민공(도시 이주노동자)이 되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베이징 등 대도시 코로나19 방역 절차가 까다로워져 특정 직업군의 인력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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