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서도 결과 변하지 않아
내달 6일 상하원 인증 후 승자 공식 확정
트럼프는 '충복' 법무장관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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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변은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대통령선거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차기 대통령임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 직후 민주주의의 승리를 강조하면서도 선거로 갈라진 미국의 과제를 염두에 둔 듯 "통합하고 치유하자"고 호소했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미 전역에서 주별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선거인단 55명을 보유한 캘리포니아주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투표를 진행하자 당선을 위한 '매직넘버'인 270명을 가볍게 넘겼다. 경합주인 네바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선거인단 역시 일제히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


선거인단 투표는 지난달 3일 대선에서 각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형식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인단 투표도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대선처럼 관심을 끈 적은 없다"고 전했다.

선거인단 투표가 마무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도 이제는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벌인 미국 역사에 유례가 없는 파행의 장면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 확정 직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짧은 연설을 통해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면서 갈라진 미국을 봉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헌법에 있는 진실을 지켰고 선거의 진실성도 온전히 남아 있게 됐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국민의 진정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민주주의는 시험당하고 위협당했지만 진실하고 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선거 결과 불복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잇단 불복 소송에 대해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면서 "합법적인 선거 결과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극단적인 위치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래전에 이 나라에 민주주의의 불꽃이 타올랐고 전염병이나 권력 남용조차 이 불꽃을 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단호히 비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최종 승리는 다음 달 6일 연방의회가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면 공식 확정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사임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 장관과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면서 "바 장관은 가족과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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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정선거를 입증할 의혹이 없다고 밝힌 후 경질 가능성이 점쳐졌다.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헌터에 대한 연방 검사들의 수사가 대선 중에 이미 시작된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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