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장관 "성인지 학습 기회" 발언 거듭 사과…논란 수그러들까
"적절하지 못한 발언 송구스럽게 생각"
피해자 단체 "여가부 장관 사퇴" 촉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년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성 집단 학습 기회'라고 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7일 여가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 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피해자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사과했다. 이 장관은 "당초 저의 의도와 관계 없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여가부는 여성의 권익 증진과 성폭력 방지를 추진함에 있어 항상 피해자 중심주의 하에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피해자들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예산 838억원이 든다는 내용의 질문을 받자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을 집단 학습할 기회"라고 답변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 장관은 오후 예결위에서 답변 기회를 얻어 "피해자에게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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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은 6일 성명을 내고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입장을 지속해서 회피하는 것이 여가부 장관이라면 자신의 역할을 먼저 학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역시 성명서를 통해 여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피해자는 국민들에게 성 인지 감수성을 학습시켜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며 "이제까지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여성가족부 수장이 이런 관점으로 기관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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