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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잠수함 노린 중국의 해상초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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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해군의 콩첸-200 반잠순라기 사진=중국 국방부

지난 9월 17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해군의 콩첸-200 반잠순라기 사진=중국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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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지난 17일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해군 소속의 해상초계기 콩첸(空潛)-200 2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중국군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에 대만공군은 이례적으로 항공기의 이동경로 즉 항적과 기종이 포함된 보도 자료를 신속하게 언론에 배포했다.


대만군이 대만방공식별구역 침범과 관련되어 보도 자료를 배포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발표는 최근 중국군 군용기의 대만방공식별구역 침범의 강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해군의 해상초계기 콩첸-200은 중국군의 본격적인 해상초계기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중국해군은 비행정 즉 수상비행기를 해상초계기로 사용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쉐이홍(水轟)-5로 과거 소련의 Be-6 비행정을 기반으로 중국이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1976년 4월 3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 쉐이홍-5 비행정은 1986년부터 중국해군에 배치되었다. 하지만 시제기를 포함해 양산대수는 수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중국해군은 해상초계기 전력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었고, 쉐이홍-5는 비행정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잠작전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결국 중국해군은 지상에서 이착륙하는 새로운 형태의 반잠순라기(反潛巡邏機)의 개발에 들어간다.


반잠순라기란 해상초계기의 중국식 표현이다. 중국의 차세대 중형수송기인 윈(運)-9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콩첸-200은, 지난해 4월 25일 중국관영매체인 CCTV의 중국해군 창군 70주년 특별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콩첸-200은 다른 나라의 해상초계기와 유사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으며, 기수에는 기상 및 항법레이더 그리고 기수하부에는 잠수함 및 각종 함정을 탐색할 수 있는 대수상 레이더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밖에 기체 후미에는 잠수함을 최종 탐지하는데 사용하는 자기 탐지 장비가 장착되었다. 또한 기내에는 각종 장비콘솔과 함께 5명의 운용요원이 탑승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CCTV 영상 외에 중국 네티즌들이 촬영한 시험비행중인 콩첸-200의 사진을 보면, 기체 좌우 측으로 2곳이 내부무장창을 가지고 있으며, 수중의 잠수함을 공격하는 경 어뢰 6발을 장착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와 함께 항공 대잠전의 주력 탐지 센서인 소노부이를 투하하는 투발구도 보였다.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콩첸-200이 미국이 만든 P-3C 해상초계기를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콩첸-200의 정확한 제원이 공개된 적이 없어, 이러한 평가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콩첸-200은 까오신(高新)6호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으며, 미중갈등이 심각한 남중국해와 타이완 해협이 인접한 동중국해 인근 기지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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