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쟁점마다 당 지도부 입장과 관계 없이 소신 발언
임기 하루 앞둔 28일 SNS서 '마지막 쓴소리'
"與, 잘못한 것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해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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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임기를 하루 앞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민주당을 향해 마지막 '쓴소리'를 남겼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민주당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야 한다", "당의 다양성을 확장해야 한다" 등 소회를 밝혔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쟁점마다 당 지도부 입장과 상관없이 공개적으로 '소신 발언'을 해 온 김 최고위원은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가 최고위원 임기 동안 남긴 어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이른바 '세습공천' 논란이 불거졌을 때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문 전 국회의장이 6번 당선된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문 씨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지역구를 물려받는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 최고위원은 같은 달 2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습공천 논란에 대해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7일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해 민주당에서 '피해 호소인'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당 지도부로서 처음으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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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지금부터는 '피해 호소인'이 아닌 피해자라는 표현 사용이 적절하다"며 "피해자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당에서는 향후 진상규명을 포함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건 초기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당의 일련의 대처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고인에 대한 추모와 피해자 보호라는 두 지점에서 일의 경중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고별사를 남겼다. 그는 "당 최고위원으로서 현안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다"며 "당의 주류 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수의견을 과감히 말하는 게 당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길이고, 국민 정체와 당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태로 국민 갈등과 분열이 커졌다"며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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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람이든 정당이든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이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이해해 주시지 못할 정도라면 책임을 지면 된다. 실수나 잘못보다도,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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