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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투자 채권 한눈에…거래소, 전용 세그먼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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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공시 인프라 등이 통일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됐던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이 한국거래소를 통해 비로소 한 자리에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가 SRI채권에 대한 표준화 된 정보를 집약해 제공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정보탐색 비용 및 시간이 절감되고, 투자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책임투자 채권 한눈에…거래소, 전용 세그먼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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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하고, SRI 채권과 관련된 각종 통계 및 규정 등 다양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SRI채권은 채권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자금을 저리로 학자금 대출을 해주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SRI채권 발행은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2016년 850달러였던 SRI채권 규모는 2018년 1620억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는 2013년에 수출입은행이 해외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2018년부터 확대됐다.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에서 지난 13일 기준 390여 종목, 62조원에 달하는 SRI 채권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SRI채권은 채권 발행, 원리금 상환과 같은 금융적 측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지만 해당 채권이 SRI채권 요건에 부합하도록 채권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관리체계가 적합한지를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SRI채권은 발행기관별로 해당 정보를 각각 공시하고, 종목정보 및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없어서 투자자들이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SRI채권 종합정보포털을 개설했다.


채권 소개 메뉴에서는 SRI채권의 정의, 원칙, 발행 가이드 라인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채권 현황 메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별로 구분해 상세 종목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SRI채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관리체계, 외부평가기관의 보고서 등에 대한 정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거래소가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운영함에 따라 발행자는 전용 세그먼트 등록을 통해 적격 SRI채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덕분에 채권 신뢰성이 확보돼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투자자는 정보탐색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적인 상장, 공시 인프라를 통해 SRI 채권에 대한 공신력ㆍ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SRI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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