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가능자산 재분류, 자산확충 효과

3년간 변경 불가능해 대응 제한적

한화손보·메리츠화재 만기보유자산 '0원'…"건전성 지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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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초 경영관리대상에 지정된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0370 KOSPI 현재가 6,530 전일대비 320 등락률 -4.67% 거래량 1,283,051 전일가 6,8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손보, 1분기 순익 전분기 대비 48%↑…신계약 CSM '분기 최대' 여성 절반이 주5회 운전…"악천후가 가장 곤란"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이 자산 재분류를 통해 만기보유자산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손보, 1분기 순익 전분기 대비 48%↑…신계약 CSM '분기 최대' 여성 절반이 주5회 운전…"악천후가 가장 곤란"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도 2016년부터 만기보유자산을 '0원'으로 유지 중이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소폭이나마 만기보유자산을 늘리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전략이다. 금리 하락기 재무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만기보유자산을 줄이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지만, 자칫 저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자산 재분류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작년말 기준 3조8421억원이던 만기보유자산을 1분기에 전량 매도가능자산으로 재분류했다. 매도가능자산은 작년말 5조5261억원에서 1분기에 10조1541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어났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면서, 만기까지 보유할 자산(만기보유자산)과 중도에 매각할 자산인 매도가능자산으로 구분한다.

금융자산을 만기보유 계정으로 분류하면 장부가격과 이자만 반영되지만, 매도가능 계정에 쌓으면 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이 더해진다. 저금리 상황에서 매도가능 계정으로 자산 재분류를 하면 채권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어 자본확충 효과가 나타난다.


자본이 늘어나면 지급여력비율(RBC)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손보의 1분기 지급여력비율(RBC)은 235.5%로, 매도가능자산이 늘어나면서 RBC를 전년 동기 대비 42.9%포인트나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금리부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자산 듀레이션(만기) 확대로 금리리스크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채권 재분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경영관리대상이 된 상황에서 보험영업 적자 폭이 증가하고 제로금리가 장기화되자, 재무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끌어 썼다는 얘기가 나온다.


메리츠화재도 5년 가까이 만기보유자산을 한 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반면 매도가능자산은 2015년 5조8329억원에서 올 1분기 13조2023억원으로 키워왔다. 자산 재분류에 그치지 않고 주요 자산인 채권을 팔아서 실적 부진을 보완해왔다.


문제는 자산 재분류를 통한 선제적인 자본확충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금융자산 계정을 재분류하면 향후 3년 간 변경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제로금리가 장기화되거나 추가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경우 대응방안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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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재분류를 시행하는 것은 보험사 선택"이라면서도 "향후 저금리가 길어지거나 추가 금리 인하 때에는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어 IFRS17 2023년 시행에 대한 대응이 뒤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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